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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17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김수현 | 마음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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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냉담한 현실에서 어른살이를 위한 to do list

 

 

 

귀여운 일러스트에 명료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메시지를 더한 에세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나다운 삶을 바라는 이들을 응원한다. 그리고 각자가 바라는 삶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다 세심하게 조언한다. 스스로에게 변명하지 않을 것을, 이해받으려 애쓰지 않을 것을, 누군가의 말에 흔들리지도 않을 것을……. 그 조언 속에는 사회 심리학을 읽기 편한 에세이로 풀어내고자 한 저자의 의도가 더해져, 읽는 이로 하여금 한층 타당하게 마음에 와닿는다. 더욱이 살아내야만 하는 일상에 지쳐있는 우리를 위로하고, 스스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나 역시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삶에 곧은 자기중심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는 곧 자존감과 상통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런데 지난 삶을 돌이켜 보면 안타깝게도 나 이외의 것들에 도리어 잠식되고 마는 일이 적지 않았다. 또한 힘에 부칠수록 스스로를 홀대하고 자책하는 내가 늘 한 발 앞서 있었다. 오히려 그럴 때일수록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함이 맞는 것인데…, 자연히 왜 그랬던 걸까를 가만히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타인과 사회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은 오롯한 나를 위해, 그리하여 한결 자유로워진 나를 위해 나아가고 싶다.

 

 

 

To do list : "우리는 자기 자신 외에 그 무엇도 될 수 없고, 될 필요도 없다."

비참해지려 애쓰지 않을 것/ 자신만의 문제라고 착각하지 말 것/ 스스로에게 변명하지 않을 것/ 모든 이에게 이해받으려 애쓰지 않을 것/ 불안하다고 무작정 열심히 하지 말 것/ 인생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을 것/ 미래에 대한 엉터리 각본을 쓰지 말 것/ 누군가의 말에 흔들리지 않을 것/ 세상의 정답에 굴복하지 않을 것/ 주눅 들 만큼 겸손하지 말 것/ 지나간 과거와 작별할 것/ 필요하다면 버틸 것/ 나다운 삶을 살 것

 

나는 여전히 내가 애틋했고 내가 잘되길 바랐다.

당신도 그럴 수 있다. 너무 지쳐서, 내 자신이 지긋지긋해서, 감당하기 힘들어서, 그런 나 자신을 내팽개치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아닌 누구도 내 삶을 대신 돌봐주지 않는다. 상처가 생겼다는 이유로, 마음에 차지 않는다는 이유로, 누구의 돌봄도 받지 못한 채 내 삶이 홀로 울고 있다면 그건 너무 미안하지 않은가. 그러니 살다가 어떤 불행을 마주한다 해도 충분히 슬퍼하고 괴로워했다면 그 원치 않는 사실과도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익히자.

당신의 고단함이 별것 아니라서 혹은 다들 그렇게 사니까, 같은 이유가 아니라 당신에겐 가장 애틋한 당신의 삶이기에 잘 살아내기를 바란다. 진심으로.

- p.127 문제를 안고도 살아가는 법을 배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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