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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18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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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인간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가장 논쟁적인 대서사

 

 

인류의 기원과 진화, 미래에 대하여 역사, 경제, 사회, 생물, 종교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야기한다. 약 7만 년 전의 인지혁명과 약 12,000년 전의 농업혁명, 약 500년 전의 과학혁명을 거치면서 오늘날에 이른 그 방대하고 놀라운 진보의 과정을 저자의 폭넓은 시야와 예리한 시선, 번뜩이는 통찰력으로 풀어놓는 것이다. 동시에 인간이 어떠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인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한다.

 

변방의 호모 사피엔스는 오랜 세월에 걸쳐 세상의 지배자가 되었고, 이제는 신의 영역까지도 넘보는 유일무이의 존재로 거듭 났다. 저자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원하고 싶은가?”라고 묻는다. “이 질문이 섬뜩하게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p.586)라고 덧붙이면서. 이 물음이 몰고 오는 온갖 상념들이 한층 무겁게 다가온다면, 우리 각자 역시 위기의식을 가지고 대응해 나가야 함을 절감하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설사 생각해 본 일이 없는 이들이라도 이제는 함께 고민해야만 할 것이라는 저자의 의중을 쉬이 파악할 수 있으리라.

 

결국 인간 역사의 방대한 이야기는 어떤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그것에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응답할 차례가 임박했음을 깨우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우리, 인간의 선택에 달려있다. ‘호모 사피엔스(슬기로운 사람)’에 걸맞는 응답을 할 수 있기를.

 

 

 

전 세계 모든 지역 사람들은 놀라운 신기술에 접근할 수단을 가지려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우리에게 그것으로 무엇을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유전공학, 인공지능 그리고 나노기술을 이용해 천국을 건설할 수도 있고, 지옥을 만들 수도 있다. 현명한 선택을 한다면 그 혜택은 무한할 것이지만,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면 인류의 멸종이라는 비용을 치르게 될 수도 있다. 현명한 선택을 할지의 여부는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려 있다.    - p.10, 11

 

 

 

 

 

사피엔스 - 10점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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