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책/2024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 진은영 | 마음산책
별별조각
2024. 12. 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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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영 시인의 포기하지 않는 읽기
문학에 깃든 치유의 힘을 믿는다. 도저히 이 세계에 맞지 않아 갈 곳 없는 존재가 된 것 같은 막막한 순간에도 외로운 영혼을 감싸 줄 한 권의 책, 그 안의 한 줄 문장의 가치를 아는 연유다. 그러니 독서를 “살기 위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p.8) 했던 시인의 말이 마음 깊숙이에 와닿을 수밖에. 진은영 시인의 산문집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에 엮인 글들은 꼭 그와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향한 다독임으로 보아도 무방하리라. 이를테면 문학의 힘을 빌려 함께 이 삶을 애써보자, 하는 응원의 메시지 같은. 그렇게 나는 오늘도 영혼의 문장을 캐는 광부의 마음으로 독서를 한다.
릴케의 시구처럼
우리는
책에서 자신의 그림자로
흠뻑 젖은 것들을
읽는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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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 ![]() 진은영 지음/마음산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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