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감동 에세이!
일 년 전 이맘때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첫 번째를 읽었었다. 이야기 한 편 한 편이 주는 따뜻한 온기가 참 고맙게 느껴졌던 책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야말로 참 좋은 당신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었달까.
두 번째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때때로 상처받고 곤경에 처하기도 하는 쉽지 않은 삶이지만, 우리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따뜻한 사람들이 곳곳에 있고 그들이 모여 사는 세상이기에 생각 이상으로 삶은 아름다울 수 있는 것 같다. 갖가지 미운 마음은 잠재우고, 감사의 마음으로 참 좋은 당신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야말로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이 아닐는지.
세월이 흐른 뒤에도 자신을 지탱하는 힘, 그것은 아주 사소한 추억에서 오곤 합니다.
추억은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함께 음악을 들으면서 그 음악게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일, 함께 동네 골목길을 손잡고 걷는 일, 함께 나뭇잎을 주우면서 계절의 느낌에 대해 대화하는 일, 함께 화분을 가꾸는 일, 함께 하늘을 올려다보며 감상에 젖는 일, 함께 좋아하는 공연을 보러 가는 일, 함께 영화를 보는 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일, 함께 나란히 않아서 책을 읽는 일, 함께 서점에 가는 일, 함께 노래하는 일, 함께 춤추는 일, 함께 시장에 가서 순대나 떡볶이를 사 먹는 일, 함께 어판장에 가서 이상하게 생긴 생선을 보며 놀라는 일, 함께 농담하다가 썰렁하다며 깔깔 웃는 일.
이 모든 것이 추억을 만드는 일입니다.
- 비가 오면 생각나요 p.262,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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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두 번째 - ![]() 송정림 지음/나무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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