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 허지웅 | 아우름 개포동의 김갑수씨는 괴물이었을까요 갑수씨가 끊임없는 연애를 통해 증명하고자 했던 건 무엇일까요 이 도시 어딘가에서 오늘도 한숨 쉬며 떠나간 연인을 고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잊고 있을 김갑수씨를 상상해보면, 피식 웃음이 난다. 확실히 타인의 망한 연애담이나 그로 인해 파생되는 찌질한 후일담은 그 정도가 지나치면 지나칠수록 흥미롭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하지만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떠오르는 유사 경험이 오버랩돼 마냥 박장대소할 수 없었던 건 나 뿐만은 아니지 않을까. 뭐, 그런 잡다한 생각을 간간히 하며, 나의 사정일 수도 있지만 당신의 사정일 수도 있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김갑수씨의 사정인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김갑수씨를 통해 작가이자 글 속의 화자 허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