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 따라 산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계절에 따라 산다 | 모리시타 노리코 | 티라미수 더북 쓸데없이 바쁜 일상,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온몸으로 사계절을 맛보다 다도를 해 온지 어느덧 사십여 년, 그녀는 비로소 말한다. 다도를 배우는 동안만은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일상의 시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더불어 계절의 흐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확실히 우리 삶엔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아주 잠시더라도 일상에 매여있는 온갖 것들로부터 놓여나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할애할 수 있는 고요하고도 차분한 시간, 이를테면 창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과도 같은 시간 말이다. 그녀에게는 다도를 하는 동안이 그랬다. 마음을 가다듬고 바른 자세로 다도에 집중함으로써 찾아온 평온의 감각 안에서 때때로 흔들리기도 했던 자신을 붙잡을 수 있었기에. 그렇게 다도의 힘으로 그간의 삶을 무사히 살아낼 수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