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우리의 나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래도 우리의 나날 | 시바타 쇼 | 문학동네 139쇄가 발행되고 189만 7700부가 판매된 일본 현대소설의 고전 어떤 작은 행위가 짐작조차 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일이 우리 삶엔 왕왕 있다. 물론 어떤 때에는 직감적으로 전해오는 미묘한 불안감이나 초조감을 감지하기도 하지만, 그 마저도 너무도 순식간의 일이라 금세 잊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러는 마음 한 켠에 담아두고 있으면서도 애써 잊고자 하는데, 어느 쪽이 됐든 결과적 의외성이나 그 파장의 크기를 짐작하기는 어려우리라. 우리는 이 기묘함을 두고 어떤 우연이 일련의 흐름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을 뿐, 어쩌면 이 모든 게 실은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던 필연의 산물이었다는 것을 훗날 이해하게 된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들른 헌책방에서 마주한 H전집이 ‘나(후미오)’에게 그랬다. 모든 것이 낡..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