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끄러운 고독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너무 시끄러운 고독 | 보후밀 흐라발 | 문학동네 절망적이고도 시끄러운 세계의 고독 속에서 실존적 해방을 꿈꾼 어느 늙은 몽상가의 불꽃같은 독백! '내가 혼자인 건 오로지 생각들로 조밀하게 채워진 고독 속에 살기 위해서다.' 한탸는 늘 인간적이지 못한 하늘에 대해 사유한다. 그리고 사고하는 인간 역시 인간적이지 않음을 깨닫는다. ― 똥바가지를 쓴 만차만 보더라도 ― 한 개인에게 닥친 일들은 인간적이어도 지나치게 인간적인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삶은 인간적이지 않아야 한다고 믿는다. 더럽고 음습한 지하실에서 버려진 책과 폐지 따위를 압축하며 살아온 삼십오 년의 세월이 그를 뜻하지 않게 현자로 만들었다. 이제 그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오 년 뒤 자신의 압축기와 함께 은퇴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브니의 거대한 압축기는 그의 오랜 바람을 좌절시킨다. 그것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