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뚜껑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다의 뚜껑 | 요시모토 바나나 | 민음사 여기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빙수 가게 요시모토 바나나가 보내는 눈부신 한여름의 풍경 마리와 하지메가 꾸려 가는 두 평 남짓의 조그만 빙수 가게. 에어컨도 없는 어둡고 비좁은 공간이지만, 이곳은 단순히 얼음을 갈아 팔기 위한 장소만은 아니다. 그녀들의 꿈이 비로소 시작되고, 실현돼 가는 공간인 것이다. 마리는 지난 여름, 남쪽 섬 여행에서 들렀던 빙수 가게에서의 황홀했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 달콤 시원했던 빙수의 맛은 물론, 가게 뒤로 펼쳐진 망고스틴 가로수길과 그 끝에 자리한 바다를 포함한 모든 것을. 그래서 다니던 도쿄 단기 미술 대학을 졸업하자, 고향 니시이즈 - 마음이 늘 돌아가는 곳 - 의 바다가 보이는 솔숲 중간에 빙수 가게를 연다. 그 여름, 하지메는 오랜시간 의지하던 할머니를 떠나 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