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일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절일기 | 김연수 | 레제 우리가 함께 지나온 밤의 기록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불가해한 일들이 곳곳에서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면서도 조금씩 자기 안에서 자라고 있는 자포자기의 심정을 대면하는 일에 적잖이 두려움을 느낀다. 더욱이 그 안에서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수시로 자책하는 것이 요즘을 살아가는 대다수 사람들의 모습일 진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서 자신의 자리에서 꿋꿋하게 버티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곳곳에 존재한다. 글 쓰는 행위를 통해 이 세계에 대하여 끊임없이 골몰해온 김연수 작가의 『시절일기』가 그 좋은 예다. ‘우리가 함께 지나온 밤의 기록’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이 산문집은 치열하고도 처절한 고민의 흔적들이 문장이 되고 글이 되어 하나의 거대한 공감과 연대의 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