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않아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애쓰지 않아도 | 최은영 | 마음산책 애쓰지 않아도 마음을 나눠줄 수밖에 없던 시절 애쓰지 않아도 되는 삶이 존재할 수 있을까. 마음에 고이 품은 무언가를 위하여 비로소 성립 가능하던 ‘애쓰다’는 말이 언제부턴가 생존을 위한 안간힘으로 변질됐음을 자각한다. 이건 정말이지, 무섭고도 지독한 일이라고 의식하면서. 그래서 더 애달픈 마음으로 이 짧은 소설들을 마주했다. 정녕 애쓰지 않아도 되는 걸까, 되뇌면서. 『애쓰지 않아도』에는 표제작을 비롯하여 열네 편의 짧은 소설이 실려 있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작가 최은영의 시선이 머문 자리에서 맺어진 이야기들이기에 자연히 그녀가 바라본 세계를 응시하게 된다. 그곳에는 쉬이 상처받고, 오래도록 마음 안에서 무언가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이들이 자리하고 있다. 말하자면 이 세계의 연약한 존재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