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빌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름의 빌라 | 백수린 | 문학동네 인생의 여름 안에서 마주하는 불가해라는 축복 비로소, 기어코 나의 작은 세계를 벗어나는 이들의 눈부신 궤적 어느 누구에게도 입 밖의 말로는 도무지 가닿을 길 없는 마음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대개는 욕망이라는 파도가 현실의 바위에 부딪쳐 새하얀 물보라를 일며 부서지는 찰나에 발현하는 그런 마음들, 그러니까 작가 백수린이 그려낸 화자들의 심리적 균열은 바로 거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상의 평온을 위협받는 와중에도 그들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소란하지 않게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 순간들을 흘려보낸다. 그리고 훗날 찬찬히 되짚어 봄으로써 어떤 식으로든 끝내 마주하고야 마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거의가 지극히 내밀하고 사적인 데다가 자신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불가항력의 것이기도 해서, 애당초 부유하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