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잘 다녀와 | 톤 텔레헨 | arte "세상은 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어. 떠나보면 달라질까?" 사람들은 저 너머에 무언가 특별한 것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곤 한다. 그러나 그런 호기심만큼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역시 갖고 있기 마련이다. 물론 이외에도 각자가 놓인 개별적 상황과 여건이라는 변수가 분명하게 존재하기는 할 테다. 그러나 결국은 이 두 가지의 시소게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호기심이 조금 더 우세하다면 떠날 것이고, 두려움이 조금 더 크다면 그 자리에 머물 것이라는. 톤 텔레헨의 소설 『잘 다녀와』는 숲속의 여러 동물들을 등장시켜 그들의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동경, 망설임과 두려움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누군가는 떠날 채비를 마치고서도 계속 망설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결심 끝에 떠난 곳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