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 김연수 | 문학동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것은 나의 일이었다." 입양아 출신의 카밀라는 양부가 보내온 상자 안에서 사진 한 장을 발견한다. 가만히 사진 속 인물들을 들여다보던 그녀는 직감적으로 자신과 친모임을 알아채고, 그동안 묻어두었던 과거를 알아내고자 한국의 진남으로 향한다. 그러나 진실에 다가가려고 할수록 그것을 막아서는 이들의 공세에 밀려, 자신의 친모가 그랬던 것처럼 파도에, 바다에 몸을 내맡긴다. 그런데 그곳에서 지금의 자신보다 어린, 사진 속 열여덟 살 그 모습 그대로의 엄마를 만난다. 뻗은 손끝으로 엄마의 살갗을 매만지며, 그 생생한 감각 안에서 스스로가 다시 태어남을 느낀다. 그것은 진실을 알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그녀 자신의 운명을 자각하는 것인 동시에 앞으로 헤쳐나갈 나날에 대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