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인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편의점 인간 | 무라타 사야카 | 살림 "세상의 이물질이던 나, 편의점은 나를 정상인처럼 보이게 해줬다." 후루쿠라 게이코(古倉恵子)는 대학 졸업 후 편의점에서 줄곧 알바만으로 생계를 이어온 서른여섯 살의 여성이다. 그녀는 '편의점'이라는 공간 안에서 '점원'다워진 모습으로 주어진 매뉴얼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스스로가 세계의 부품이 되었다고 안심한다. 그것만이 세상의 이물질이었던 자신이, 보통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듯이. 그렇게 세계의 톱니바퀴에 맞물려 가고자 안간힘을 쓰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어느 부분에선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고방식이나 그에 따른 행동에서 다소 극단적인 면모가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마치 인간 형상의 사이보그를 마주하는 듯해 괴이한 인상이었달까. 그러나 한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