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가는 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젊은 느티나무 –강신재 소설선 | 강신재 | 문학과지성사 강신재 소설선 1950, 60년대 한국의 대표적 여성작가 강신재의 중단편집으로 표제작인 「젊은 느티나무」를 비롯 총 열 편이 실려있다.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은 공통적으로 처해있는 난처한 삶 속에서 제 나름의 돌파구를 찾고자 하지만, 속 시원한 결말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그녀들 자신의 나약함 혹은 어리숙함이라기 보다는 가정과 사회 안에서 여성이라는 존재에게 부여되고 허락된 역할의 시대적 한계에서 기인한다고 이해해야 할 성싶다. 다만 그럼에도 그들이 마냥 제 처지를 자조하고 체념하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희미한 희망을 본 듯도 하지만 말이다. 「안개」에서 성혜는 남편의 눈을 피해 쓴 소설이 유명 잡지에 실리자 기뻐하면서도 불쾌해 할 남편을 떠올리며 안절부절못했고, 「해방촌 가는 길」의 기애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