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나는 내가 꽤 마음에 듭니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러나 나는 내가 꽤 마음에 듭니다 | 이지은 | 스튜디오오드리 하루는 망했어도 여전히 멋진 당신에게 지치고 힘든 하루를 보낸 그 밤, 누군가 내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면 꼭 이 책에 쓰인 문장들과 같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문장 안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었다. 「Happy birthday to me」 너는 네가 참 안됐대. 세상의 여분이라서. 무언가 네 몫이다가도 곧잘 잃어버려서. 유일하나 반짝이지 못해서. 운이라고는 신호등 타이밍뿐이어서. 때로는 변명할 기회 없는 미움을 받고 흔한 사랑은 오아시스처럼 멀어서. 나는 알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조용히 바쁘던 너의 날들을. 네가 욕심이라 이름 붙인 크고 작은, 사실은, 꿈들을. 잊은 척 절대 잊지 않은 것들을. 예컨대 사랑 같은. 네가 알기를 바라. 모든 반짝임은 가뭇없이 사라져가며 네 유일함은 그 공백 속에서라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