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신형철 | 한겨레출판 배울 만한 가장 소중한 것이자 배우기 가장 어려운 것, 그것은 바로 타인의 슬픔이다 타인의 슬픔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언제나 나의 슬픔이 공고하게 버티고 있었기에 그것은 늘 내 슬픔 뒤의 것이었다는 자각이 앞선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그럴 것이라고, 그렇지 않은 것이 외려 위선이라고 여기면서. 존재 자체가 결함이라는 인간의 태생적 한계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일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타인의 슬픔을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는 점만은 강조하고 싶다. 덧붙여 여력이 닿는 한 그들의 슬픔을 진심을 다해 위로하고 싶은 마음 역시 지니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마음가짐이 몹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형철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은 시와 소설로 대표되는 문학 뿐 아니라, 영화와 노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