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심보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 심보선 | 문학동네 그날 그 자리에 있을 사람에게 시인이면서 사회학자이기도 한 이의 단상 기록은 그 어느 글보다도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투명하게 비춘다. 그 안에서 각자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신과, 가족, 지인, 그 밖의 모든 이들에 대하여, 그들이 서 있는 이 세계에 대하여. 개인의 일은 때로 우리의 일이 되기도 하고, 그리하여 사회와 시대의 일이기도 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의 일상 속 사유를 쉬이 흘려보낼 수 없는 까닭이기도 하리라. 여담이지만,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라는 책 제목이 마음을 동하게 했다. 시인다운 인사말이라는 생각과 함께 서로가 서로에게 그런 안부를 진심으로 건넬 수 있는 그런 곳이 바로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이 세계라는 안도감 때문이기도 했다. 시대가 불행할 때 시인의 역할이 중..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