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국에세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심채경 | 문학동네 '창백한 푸른 점' 속 천문학자가 일상을 살아가며 우주를 사랑하는 법 하늘을 동경하면서도, 오늘 나의 일상과는 무슨 관계가 있으랴 싶은 체념의 두 마음은 줄곧 평행선을 달린다. 형용할 수 없는 신비인 줄 알면서도 온 마음을 빼앗기기에는 너무도 까마득한 먼 이야기여서 쉬이 와닿지 않는 것이리라. 그러나 그 미지의 것을 향해 부푼 마음으로 끈질기게 탐구하는 근사한 사람들이 있다. 그야말로 “온 우주에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p.13) 이들이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저자는 천문학자로서 살아가며 분주한 일상과 저 멀리 우주를 탐하는 일을 슬기롭게 해나가고 있다. 그런 그녀의 생각과 말 안에서 나는 이래저래 접어두고 잊고 살았던 어떤 불씨를 되살린 기분을 갖게 했는데, 그것은 한동안 망설이고 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