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모든 직장인의 인생 교과서!
“이 만화를 통해 일의 기쁨과 슬픔, 좌절과 환희를 배웁니다.”
『미생』에서 단연 돋보이는 점은 바둑과의 접목이다. 생각해보면 바둑판 위의 모습은 우리가 고군분투하는 그 판과 놀라우리만큼 흡사하다. 바둑 용어로 '아직 살아남지 못한 자'를 의미하는 '미생'은 갑(甲)과 을(乙)이 혼재되어 있는 관계 안에서 그 누구도 절대적인 갑이 될 수 없음에 한탄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더 나은 내일을 그리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물론 그 과정은 순탄치 않다. 이는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디딘 장그래에서부터 그 윗선을 아울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저마다 서 있는 위치는 달라도, 그 자리에서 각자가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들은 결국 별반 다르지 않은 동일선상에 있으므로.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당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이 희로애락의 순간들을 꽤 리얼하게 포착하고 있고, 그것을 온전하게 담아냈기 때문에 그 반향이 사뭇 대단했던 거라고 생각한다. 공감하기도 하고 위로받기도 하며, 때론 한 수 배울 수 있었던 『미생』. 그 여세인지, 곧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방영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기사를 통해 접했다. 부디 원작 이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이길.
불이다!
바둑도, 사업도.
바둑의 고수들은 대개 다혈질이다.
승부를 결정하는 그 순간만큼은 불이다.
불이어야 한다.
난 불을 꺼내지 못해 프로가 못 된 것이다!
승부를 결정지어야 할 때는 재가 되듯 타올라야 했다!
실패의 원인을 알게 된다는 건 때로 매우 통쾌한 일인가 보다.
나의 바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p.802-805
미생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 전3권 - 윤태호 글.그림/위즈덤하우스 |
'별별책 > 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 존 그린 | 북폴리오 (0) | 2014.11.13 |
---|---|
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 김영하 | 문학동네 (0) | 2014.11.05 |
등 뒤의 기억 | 에쿠니 가오리 | 소담출판사 (0) | 2014.10.28 |
선셋 파크 | 폴 오스터 | 열린책들 (0) | 2014.10.18 |
사랑하기 때문에 | 기욤뮈소 | 밝은세상 (0) | 2014.10.02 |
여자 없는 남자들 |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0) | 2014.09.14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윤동주 | 창작시대 (0) | 2014.08.29 |
엄마의 말뚝 | 박완서 | 세계사 (0) | 2014.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