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별별책/2020

룬샷 | 사피 바칼 | 흐름출판

반응형

 

[이미지 출처 - 알라딘]

 

 

 

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승리로 이끄는 설계의 힘

 

 

 

모두가 무시하던 ‘허무맹랑한 아이디어’를 성공으로 이끄는 룬샷의 구체적 사례를 다루고 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수많은 기업의 성공과 실패, 그 이면을 들여다 봄으로써 훗날의 우리가 유념해야 할 지점에 대하여 사고하도록 한다. 그 핵심을 저자는 물이 고체가 되기도, 액체가 되기도 하는 ‘0도에서 균형 잡기’에서 찾는다. 즉, ‘상전이’ 현상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룬샷을 만들어 내는 동시에 프랜차이즈를 이어갈 수 있는 ‘상태 분리하기’와 그 두 그룹 간 원활한 소통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동적평형 만들기’가 그것이다. 이를 통해 혼돈과 침체, 함정에 빠지지 않고 나아가는 한편, 쉬이 깨지기 쉬운 룬샷을 보호하고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비결에 대하여 말한다. 일례로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팬암의 후안 테리 트립, 폴라로이드의 에드윈 랜드, 애플에서 쫓겨나 넥스트를 설립했던 스티브 잡스는 한때 그 분야의 선지자였으면서도 그 영광을 영속하지는 못한 바 있다. 그러나 거듭된 실패를 발판 삼아 룬샷과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능수능란할 수 있었던 잡스는 훗날 애플로의 복귀와 함께 거두어들인 이례적 성공은 이미 널리 알려진 바 있다. 그의 성공과 지난날의 실패는 룬샷과 프랜차이즈 사이의 균형, 그것이 기업의 성패에 얼마나 결정적으로 작용하는지를 한층 명확하게 보여준다. 여기에 룬샷 배양소의 지속적인 번창을 위해서는 ‘임계질량 달성하기’를 통한 성공의 연쇄반응이 요구된다고 덧붙인다. 나아가 내부적 성공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보다 큰 세계로 눈을 돌림으로써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것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동력이 만들어내는 위대한 힘 역시 지난날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룬샷』은 물리학의 ‘상전이’ 개념을 통한 성공적 경영 방식에 대한 접근이 흥미롭게 다가오는 책이다.

 

 

 

이 모든 얘기가 다소 엉뚱한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겠다. 그게 바로 핵심이다.    - p.35

 

 

 

 

 

룬샷 - 10점
사피 바칼 지음, 이지연 옮김/흐름출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