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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개가 엮어가는 깊고 오묘한 유대
저자 캐롤라인 냅은 어린 개 ‘루실’을 만나 교감하며, 입때껏 누구에게서도 경험해 본 적 없었던 특별한 사랑에 대하여 고백한다. 그것은 부모님과 형제자매 나아가 남자 친구에게서 느꼈던 애정과는 또 다른 감정으로, 그녀의 삶을 충만하게 했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유대감과 위안, 기쁨에 대한 이야기다. 또한 자신과 루실의 관계뿐 아니라, 개와 함께 지내고 있는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들 들어봄으로써 보다 면밀하게 개와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사례들에 비추어 사람들이 흔히 자신의 개를 통하여 충족하고자 하는 스스로의 결핍과 욕망에 대한 탐구 역시 오늘날 반려견과 반려묘에 애정을 쏟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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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실을 향한 캐롤라인 냅의 이야기 안에서 우리집에 있던 어린 개 한 마리를 떠올렸다.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알 수 없어서 알쏭달쏭한 채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위해 주며 지냈던 시기가 있었는데, 바야흐로 서로의 표정,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그 의중을 온전히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알아차렸을 땐, 이미 내 옆의 개는 늙어 있었다. 그 야속하리만큼 짧았던, 그러나 너무도 소중했던 시간들을 하릴없이 추억하며.
나는 이 개를 사랑한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그리고 녀석은 내 인생을 바꾸어놓았다.
- p.26
개와 나 - 캐롤라인 냅 지음, 고정아 옮김/나무처럼(알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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