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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19

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 이시이 모모코 | 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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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허둥지둥 급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요?”

 

 

 

지난날의 추억과 일상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냈을 뿐인데, 가만히 읽다 보면 마음이 깨끗해진 기분이 든다. 그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일상 안에서 소소한 기쁨을 찾고 그 즐거움을 누릴 줄 아는 지혜, 감사한 마음으로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고자 했던 그녀의 마음가짐이 어우러져 문장 곳곳에 깃든 이유리라. 그런 삶을 향한 노력이야 말로 일상을 한층 아름답고, 나아가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아닐는지 생각해본다. 그야말로 선한 기운을 가진 글들이다.

 

 

 

그때 가장 아름답게 핀 백일홍 나무 아래에 고양이를 묻어 주었는데, 상대가 고양이라도 십일 년이나 같이 살면 둘 사이에 끈끈한 인연이 생기는 법이다. 봄이 되어도 잎이 가장 늦게 피는 백일홍 나무가 유독 추워 보여서 며칠 전부터 마음이 쓰인 차에 가쓰오부시를 고양이 선물로 받아 크게 위로받은 것을 깨닫고 인간은 평생에 걸쳐 마음의 인연을 참 많이 맺는구나 생각했다.    - p.248

 

 

 

 

 

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 8점
이시이 모모코 지음, 이소담 옮김/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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