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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22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무라세 다케시 |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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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열차 탈선 사고로 사랑하는 이를 순식간에 잃은 사람들
그 애절한 그리움이 만들어낸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

 

 

 

가마쿠라시에 봄 내음을 머금은 바람이 불어오던 그날, 급행열차 한 대가 선로를 벗어났다.    - p.7

 

 

절벽 아래로 떨어진 열차는 한순간에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게 된 유가족들은 저마다의 슬픔을 끌어안은 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렇게 두 달 가량이 흐르고, 사고로 잃은 소중한 이와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사고로 채 이별의 한 마디조차 나누지 못한 남겨진 이들의 황망함을 조금이나마 헤아려보는 심정으로 읽는 내내 이 소설을 마주했다. 더욱이 지치고 벅찬 현실 앞에서 온전히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지 못하고 외려 소홀하고 외면했던 지난날을 깊이 후회하는 주인공들의 모습 안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그리고 소중한 이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도 했다.

판타지적 요소가 더해져 한층 코끝 찡하게 만드는 네 편의 에피소드가 감동적이었던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다들 사랑하는 사람이 계속 살아주기를 바랐거든.
난 그게 참 아름답더라.

- p.319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8점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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