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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고민도 어느새 훌훌 털어 버리게 만드는
사노 요코의 속 시원한 그림 에세이
시바견 잡종 강아지로 알고 데려와 함께 지냈는데, 커갈수록 닥스훈트의 짧은 다리를 지녔다면..? 이럴 때 반려인은 예상치 못한 외형에 당혹스러울 수 있지만, 사실 아무래도 상관없다. 교감을 쌓으며 이미 한 가족이 된 마당에 겉모습이 무슨 소용이랴. 그저 존재 자체로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나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어 공감하며 읽었다. 이외에도 사노 요코만의 솔직 담백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에피소들을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 새삼 그녀의 거침없고 명쾌한 이야기에 반할 수밖에 없었달까. 더욱이 정감 가는 그림이 더해져 보다 생생하게 요코 씨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
애정은 가까이에 있는 존재를 아끼는 데에서 생겨난다.
그것은 때로는 미의식조차 바꿔 버리는 불공평한 편애이다.
- p.119 「여섯 번째 – 아, 이놈은 아빠가 닥스훈트예요」
요코 씨의 말 1 - 사노 요코 지음, 기타무라 유카 그림, 김수현 옮김/민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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