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별별책/2025

바움가트너 | 폴 오스터 | 열린책들

반응형

 

[이미지 출처 - 알라딘]

 

 

 

생의 끝에 서서 들여다본 상실과 빈자리
그곳에서 발견한 눈부신 기억의 파편들

 

 

 

바움가트너는 생의 끝자락에서 지난날의 기억을 더듬는다. 부모님과 여동생 나오미, 두 번째 청혼 상대였던 주디스와 아내의 작품으로 논문을 쓰겠다며 연락해 온 젊은 연구자 비어트릭스 코언에 대하여.  하지만 그런 중에도 언제나 애나와 함께하고 있다. 10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그의 마음속에서 견고하게 자리하고 있는 아내에 대한 기억들이다. 때때로 상심하게도 하지만, 삶의 마지막 장(章)을 향에 나아가고 있는 그에게 원동력이 돼 주기도 하는 기억들인 셈이다.

그 안에서 자연스레 거대한 상실 앞에 남겨진 존재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된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인을 추억하며 애도하기 마련이겠지만, 그가 과거의 기억과 현실 사이에서 보여준 의식의 흐름과 행위들은 인간이 얼마나 깊은 상실감 속에서 속수무책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없이 의욕적으로 현재를 살아갈 수도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경이로운 삶의 회복력에 대해서도 감탄하게 되는데, 그 역시 일생 동안 가장 아끼고 소중히 대한 존재로부터 부여받은 사랑의 힘일 것이리라.

 

 

 


다만 나는 애나가 그리워요,
그게 전부예요.   

- p.41

 

 

 

 

 

 
바움가트너
이것은 삶을 가득 채우는 부재와 지속되는 상실의 기록이다. 당연한 슬픔이 있지만, 단지 슬픔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상실 속에서도 바움가트너는, 그리고 오스터는 상상력의 힘, 〈아니, 그냥 간단하게, 꿈의 힘〉을 발견한다. 허구이지만 진실보다 더 강력한 그 무엇을. - 금정연(작가) 〈떠오르는 미국의 별〉이라는 찬사 속에 데뷔하여 반세기 넘도록 소설과 산문 모두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견고히 자리 잡은 작가 폴
저자
폴 오스터
출판
열린책들
출판일
2025.04.3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