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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11~

돈이 되는 미술 | 김순응 | 학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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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yes24]

 

 

성공하는 미술 투자 노하우

 

 

 

삼 년 전쯤인가. 김순응 K옥션 사장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이력을 처음 들었을 땐, 의아하단 생각부터 들었다. 그저 예술품 사랑이 각별한 컬렉터로서의 삶이 훨씬 즐거울 수도 있는데, 굳이 하나은행 자금본부 본부장이라는 직책을 놔두고 미술계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그런 그가 성공하는 미술 투자 노하우를 담은 책, 『돈이 되는 미술』을 펴냈다. 미술 작품을 사고 싶어도 어떤 작품을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지 알지 못하는 미래의 컬렉터들을 위해서.

미술 작품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작품을 소유하고 싶은 욕구 또한 숨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작품에 대한 확고한 안목이 있거나 상당한 재력이 있지 않은 한, 값이 나가는 그림 앞에서 망설여지는 것이 인지상정. 그렇다면 어떤 그림이 좋은 그림일까. 어떤 그림을 사야 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작품을 볼 줄 아는 안목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안목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도 아니고, 이 책의 저자 또한 세상 모든 일처럼 컬렉션에도 공짜가 없다고 단언한다. 즉 작가와 작품, 나아가 시장의 흐름에 대해 공부 하는 것이 초보 컬렉터에게 요구되는 당연한 과제인 셈이다. 또한 미술 작품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애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자명한 사실이다. 

이 책은 성공적 컬렉션을 위한 길잡이가 돼준다. 다만 그 이상의 것을 원한다면, 스스로가 직접 부딪쳐서 얻어내는 수밖에는 없으리라.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좋은 그림이라야 한다는 점이다. 내 취향에 맞는 그림이라야 한다. 그러나 취향이라는 것이 속절없이 변하는 것을 경험하다 보면 사실 취향도 그렇게 믿을 것은 못된다. 투자가치를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미술품의 값이라는 것이 작가, 미술상, 평론가, 큐레이터, 컬렉터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의 컨센서스에 의해 형성되는 것일진대, 나의 취향이 객관성을 담보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주식을 짝사랑하지 말고, 주식과 결혼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늘 자기 눈을 의심하고 점검해야 한다.    - p.21

 

 

 

 

 

돈이 되는 미술 - 10점
김순응 지음/학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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