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0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 백영옥 | arte 일상 곳곳에서 수집한 치유의 밑줄들 프롤로그에서 늘 책방을 열고 싶었다는 저자. “그 서점이 약국 같은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책 속의 문장을 약 대신 처방해 주는 동네 약방처럼요.”(p.8)라고 덧붙이면서. 꽤 흥미로운 바람이고, 진짜 그런 서점이 있으면 어떨까, 정말 좋겠다고 상상해 봤다. 마음이 아플 땐, 약보다는 진심으로 와닿을 수 있는 따뜻한 위로와 치유의 문장이 훨씬 탁월한 효과를 가져올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그러나 그런 문장을 약 대신 처방해 주는 서점은 내가 아는 한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스스로가 보물 찾기를 하듯, 책 속에서 보석 같은 문장을 아주 우연히 발견하곤 하는 게 보통이니까. 백영옥 에세이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는 이 한 권의 책으로써 저자가 바라 마지않던 ― 약..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