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 사람의 차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직 한 사람의 차지 | 김금희 | 문학동네 우리가 살아낸 모든 시간을 긍정하는 다정한 문장들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붙드는 일. 삶에서 우리가 마음이 상해가며 할 일은 오직 그뿐이라는 생각을 한다.”(p.293)는 작가의 말이 묵직하게 와닿는다. 소설집 『오직 한 사람의 차지』에 엮인 아홉 편은 결국 이 세계에서 자기 자신을 놓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저마다의 분투, 그 과정 안의 이야기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살면서 마주하는 어떤 감정들은 때때로 우리의 지난날을 곱씹게 한다. 대개는 소외돼 쓸쓸하고 못 견디게 지독하면서도 성가신, 그로 인해 얼마간은 수치스럽고 모욕적이기 마저 한 아프고 쓰린 기억들이다. 나는 그런 지리멸렬한 삶의 속성이 지니는 환멸을 뒤로하고서도 나아갈 수 있는 억척스러움이 자기 안에 존재하는지의 여부가 ‘살아간다’는 일의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