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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24

책으로 가는 문 | 미야자키 하야오 | 다우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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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하야오 판타지 세계를 끌어낸 50권의 책!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반복해서 볼 적이면, 미야자키 하야오가 일궈 낸 세계에 새삼 반하게 된다. 그 황홀한 세계가 어디에서부터 출발한 것인지, 늘 궁금해하면서 말이다. 「내가 책을 만난 무렵」에서 그는 아동문학에 대하여 “아직은 희망이 남아 있는 이야기”(p.81)라고 말하며, 애정을 숨지지 않는다. 그것은 곧 그가 바라 마지않던, 그리하여 그려내고 싶었던 세계의 근간이 되었고, 매 작품마다 자신이 그려낼 수 있는 최선의 판타지를 통해 많은 이들을 깊이 감응하게 만들었다.

그런 미야자키 하야오의 독서 에세이 『책으로 가는 문』은 지브리 팬들에게 확실히 흥미롭게 다가온다. 1부에서는 어린 시절에 재밌게 읽은 50권의 세계 명작을 소개하며 간단히 소감을 밝히고 있고, 2부에서는 최초 책을 마주했던 순간부터 아동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아동문학 계의 존경하는 선배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 애니메이션 현장 이야기, 우리가 알고 있는 지브리 애니메이션들의 탄생 비화, 삽화와 표지에 대한 중요성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무척 소중한 책 한 권을 만나는 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p.147) 했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말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 그의 소망대로 이 세상에 “단 한 권만 있으면 되는 그런 책”(p.145)과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새로운 판타지를 만드는 것은 내가 지금 책 선정을 하며 속으로 겨루고 있는 그 소년, 그들의 세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제대로 된 판타지를 만들 수 있기 위해서는 그렇게 할지 말지와는 별개로 그들이 지금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느끼고 볼 것인가가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니 뭔가가 만들어져 나오려면, 역시 10년은 걸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살아남는다면 그들 세대가 새 시대의 판타지를 만들 겁니다.    - p.166, 「아이들에게 응원을! - 다음 세대에게」

 

 

 

 

 

책으로 가는 문 - 8점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서혜영 옮김/다우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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