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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25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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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동서양의 세계관을
자기 발견의 정신적 여정 속에 융화한 작품

 

 

 

“자기 자신의 자아 속에 있는 근원적인 샘물을 찾”(p.18)아 출가한 싯다르타의 여정을 되돌아본다. 일찍이 그는 부처의 가르침이 아닌 “자아로부터 해탈하는 길을 찾”(p.56)아야 한다는 것을 간파할 만큼 영민한 존재였다. 그럼에도 사랑하는 여인 카말라와 부유한 상인 카마스와미를 만나면서 세속의 온갖 쾌락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했으나, 어느 날 돌연 제 삶에서 유희가 끝났음을 자각하고 다시금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강단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돌고 돌아 마침내 그가 깨우친 것은 본래의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일이었다. 그 진리의 참된 길은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만 이르러야 함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에게는 마침 뱃사공 바주데바라는 훌륭한 스승이 옆에 있었다. 바주데바는 자신이 강가에서 배웠던 것처럼 그도 제 힘으로 깨우쳐 마침내 “완성이라는 의미의 옴”(p.198)의 상태에 다다를 수 있도록 길잡이가 돼 주었던 것이다. 후일 싯다르타 역시 어린 시절 친구였던 고빈다와 재회하여 그 깨우침을 전하고자 했다.

이것이야말로 말로써 하는 가르침이 아니라 몸소 해 보임으로써 깨우치게 하는 진리의 표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저마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자아 발견을 위한 가장 최상의 길이기도 하여 그 깨달음이 무겁게 다가온다.

 

 

 

모든 돌멩이는 하나하나가 제각기 독특한 것이며, 제각기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옴을 읊조리고 있으니, 모든 돌멩이 하나하나가 바라문인 셈이지. 그렇지만 이와 동시에 꼭 마찬가지로 그 돌멩이는 돌멩이이기도 하며, 기름 같은 느낌을 주거나 비누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지. 그리고 바로 이 점이 내 마음에 들어. 바로 이 점이 나에게는 경이롭고 숭배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처럼 여겨져. (…) 말이란 신비로운 참뜻을 훼손해 버리는 법일세. 무슨 일이든 일단 말로 표현하게 되면 그 즉시 본래의 참뜻이 언제나 약간 달라져 버리게 되고, 약간 불순물이 섞여 변조되어 버리고, 약간 어리석게 되어버린다는 이야기야.    - p.210, 211 「고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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