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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사실에서 한 발짝 물러날 때,
불가사의한 세상은 그 진상을 비로소 드러낸다
마음속 어두운 이면을 마주하게 하는 사건들 안에서 인간이 품을 수 있는 마음들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타인을 향해 선의를 베풀 수도 있지만,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악의를 가지고 해를 끼칠 수도 있는 존재인 연유다. 그 간극은 인간 본성과 그에 따른 행동이 불러올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그로 인해 각자가 감당해야 할 위험 가능성과 초래될 공포마저 대비해야만 하기에 가벼이 저버릴 수 없는 까닭이기도 할 것이다.
표제작 「죽은 자에게 입이 있다」를 비롯한 여섯 편의 단편은 인간이 품을 수 있는 삭막하고 잔혹한 마음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기에 보다 섬뜩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태연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게
바로 인간이야.”
- p.219 「아마기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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