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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아름다운
열 편의 기묘한 이야기
평범하던 일상이 전복되며 낯선 세계가 펼쳐진다. 그것은 대개 알 수 없는 이끌림에서 시작된 일련의 상황 안에서 공교롭다는 생각을 들게 하며 기시감을 느끼게도 하고, 때로는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자신을 향해 밀려오는 무언가를 정면으로 마주해야만 하는 당혹감을 느끼게도 한다. 그 가운데 사람들은 왕왕 기묘함을 느끼며 현실과 비현실, 그 어딘가에서 서성이고 있는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리라. 올가 토카르추크의 —『기묘한 이야기들』이라는 제목으로 엮인 — 열 편의 이야기들은 그런 순간들에 대하여 적고 있다. 누군가는 그때의 곤혹스러움을 애써 무덤덤하게 순리대로 흘러 보내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필사적으로 벗어나고자 발버둥 치며 무모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러고는 결국 공통된 의문을 갖는다. 우리 자신에 대하여, 인간과 자연에 대하여, 지금 이곳과 미지의 저곳에 대하여. 그 안에서 익숙하고도 낯선 이 세계의 모든 것들이 다시 보이게 되는데, 그 지점에서 서늘함을 마주한다.
“지금 당신의 눈에 보이는 사람은
당신이 보고 있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당신을 보고 있기에 존재한다.”
- p.11 「승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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