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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24

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 | 헤르만 헤세 | 뜨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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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어떻게 온전한 나로 살아갈 수 있는가'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헤르만 헤세의
홀로서기 인생론

 

 

 


비루한 삶에 대항하는 최상의 무기는 용기와 고집, 인내다. 
용기는 자신을 강하게 해주고, 고집은 인생을 재미있게 해주며, 인내는 평안을 허락한다.

- p.13 「용기, 고집, 인내」

 

 

 

『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에 엮인 편지와 일기, 시와 산문은 그 제목에서 짐작하듯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일에 대하여 말한다. 이를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를 꼽자면 단연 ‘자신의 감각’(p.27)이다. 그는 자신의 감각을 믿고 나아간 사람이었다. 그런 까닭에 때로 거친 반발과 투쟁의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온전한 자신으로 존재하길 바랐고 그래야만 비로소 진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가능했으리라. 그리하여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 역시 이룩할 수 있었다. 그 과정 안에서 쓰인 기록들은 고스란히 그의 인생철학으로 남아 흔들리는 우리 삶에 든든한 조언자가 돼 준다.

 

 

 

사람들이 너를 얼마나 잘라대었는지,
나무야, 넌 낯설고 이상한 모습이구나!
어떻게 백 번이나 고통을 견디었니.
반항심과 의지 말곤 아무것도 남지 않았구나!
나도 너와 같단다. 잘려 나간 고통스런 삶을 차마 끝내지 못하고
야만을 견디며 매일 또다시 이마를 햇빛 속으로 들이민단다.
내 안의 여리고 부드러운 것을 이 세상은
몹시도 경멸했지.
하지만 내 존재는 파괴될 수 없어.
나는 만족하고, 화해한 채로
백 번은 잘린 가지로부터
참을성 있게 새로운 잎을 낸단다.
그 모든 아픔에도 나는 이 미친 세상을 여전히
사랑하기에.

- p.307, 308 「가지 잘린 떡갈나무」

 

 

 

 

 

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 - 8점
헤르만 헤세 지음, 유영미 옮김/뜨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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