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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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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 황현산 | 난다 밤이 선생이다 | 황현산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 황현산 ▒ 2019/02/09 - [별별책] - 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우리는 늘 사소한 것에서 실패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은 흥미롭다. 더욱이 그 시선의 끝에서 어떤 신세 byeolx2.tistory.com 우리는 늘 사소한 것에서 실패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은 흥미롭다. 더욱이 그 시선의 끝에서 어떤 신세계를 발견했을 땐 황홀 하달 수밖에. 드문 일이긴 하지만, 내심으로는 그것을 바라고 계속적으로 책을 읽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은 상당 부분 부응한다. 이를테면, 진정성의 힘은 아닐는지. 사람과 사회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이 글로써 전해진 이유일 수도 있겠다. 근래 우리 사회가 겪은 일련의 사태..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 곰돌이 푸 | 알에이치코리아 추억의 만화 『곰돌이 푸』에서 발견한 오늘의 행복을 부르는 마법의 문장들 온종일 꿀통을 품 안에 끌어안고 다니던 푸가 이런 근사한 말을 하는 곰돌이였던가, 새삼 감탄하며 되뇌어 본다. 그러고는 마음속에 꾹꾹 눌러 담는다. 한참을 그렇게 반복하다가 문득 내 유년 시절은 앤도 있었고, 하니랑 영심이도 있었고, 강백호에 곰돌이 푸까지 좋은 친구들이 참 많았었구나, 살짝 달뜬 기분이 됐다. 정말이지 행복한 아이였다. 비록 그땐 그 모든 이야기들을 미처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분명 알게 모르게 순한 영향력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더욱이 이제는 온전하게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나이도 먹었으니, 한층 반갑고 고맙고 새로울 수밖에.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이 최선의 길입니다. 자신감을 갖고 ..
사는 게 뭐라고 & 죽는 게 뭐라고 | 사노 요코 | 마음산책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죽음 철학 삶을 대하는 사노 요코(佐野洋子)의 의식과 행동에는 조금의 거침도 없다. 그저 살아가야 할 일상을 살아낼 뿐. 시시각각 맞닥뜨리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한편 감수해야 할 것은 기꺼이, 털어낼 것은 미련 없이 내어 놓는 식이다. 사소한 질척거림 조차 찾아볼 수 없는 삶의 태도는 자신이 중병에 걸린 것을 알은 뒤에도 변함이 없다. 외려 직시하게 된 죽음 앞에서 한층 발랄해 보이기까지 하다. 죽음을 삶에서 외따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부로써 바라보는 ― 정확히는 그렇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정리가 된 ― 까닭일 것이다. 그렇기에 삶에 관한 자질구레한 미련 따위, 죽음에 대한 걱정 따위는 하지 않는다. 그저 숨 쉬고 있는 동안은 살아갈 따름이라는, 죽음 앞의 ..
今日も一日きみを見てた(오늘 하루도 너를 보고 있었다) | 角田光代 | 角川文庫 처음이어서 서툴고 모든 것이 신비로운 가쿠타 미쓰요 애묘 에세이! 「うちの猫が子ども産んだら、ほしい?("우리 고양이가 새끼 낳으면 키우고 싶어요?")」라는 느닷없는 제안에 순순히 좋다고 대답한다. 실은 고양이를 키워본 적도, 설사 반려동물을 들인다고 하더라도 절대적으로 고양이보다는 강아지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말이다. 그렇게 엉겁결에 맞이하게 된 새끼 고양이가 이 에세이의 주인공 토토다. 처음 키워보는 탓에 하나에서 열까지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서로를 알아 가고자 하는 노력 속에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족으로 거듭난다. 평소라면 절대 무리라고 생각했던 일들…, 이를 테면 끝까지 남곤 했던 술자리에서의 지난날의 자신이 무색하게 혼자 있는 토토를 걱정하며 귀가를 서두른다든지, 오랜 고심 끝에 거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