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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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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 폴 칼라니티 | 흐름출판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예전에 내가 맡았던 환자들처럼 나는 죽음과 마주한 채 내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했다." - p.169 『숨결이 바람 될 때』는 전도유망한 신경외과의에서 암환자가 되어 투병 생활을 하게 된 젊은 의사의 마지막 2년의 시간을 담은 기록이다.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이라면, 단연 삶과 죽음의 기로에선 한 인간의 모습에 있다. 중병의 선고는 어느 누구에게라도 충격과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넋 놓고 좌절하고 있지만은 않는다. '내가 이 직업을 택한 이유 중 하나는 죽음을 뒤쫓아 붙잡고, 그 정체를 드러낸 뒤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똑바로 마주 보기 위해서였다.(p.105)'라고 고백했던 대로 그는, 자신의 죽음 앞에서 역시 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세 번째 | 송정림 | 나무생각 온정 가득한 사람들이 그려낸 감동 에세이 일상 속에서 사소한 일로 화내고 짜증내고 불평하는 일이 심심찮게 있다. 나중에 보면 그리 발끈할 일도 아니었는데 그땐 왜 그랬을까, 싶어 이내 후회를 하는 경우 역시 적잖다. 그러면서도 어느새 또 다른 일로 열을 내고… 그런 악순환의 반복인 것이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너그럽게 바라보면 좋았을 것을, 왜 이런 실수를 반복하는 것인지. 결국 마음먹기에 따른 일일 것이다. 스스로가 의식하고 노력해야 할 일! 어느덧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를 세 번째까지 읽어보게 됐다. 이미 네 번째까지도 출간된 시점인데, 시간을 두고 한 편씩 읽어가며 미운 마음을 다스려 보려고 한다. 더욱이 우리 주변에 따뜻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감사하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으려 한다. 현..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두 번째 | 송정림 | 나무생각 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감동 에세이! 일 년 전 이맘때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첫 번째를 읽었었다. 이야기 한 편 한 편이 주는 따뜻한 온기가 참 고맙게 느껴졌던 책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야말로 참 좋은 당신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었달까. 두 번째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때때로 상처받고 곤경에 처하기도 하는 쉽지 않은 삶이지만, 우리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따뜻한 사람들이 곳곳에 있고 그들이 모여 사는 세상이기에 생각 이상으로 삶은 아름다울 수 있는 것 같다. 갖가지 미운 마음은 잠재우고, 감사의 마음으로 참 좋은 당신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야말로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이 아닐는지. 세월이 흐른 뒤에도 자신을 지탱하는 힘, 그것은 아주 사소한 추억에서 오곤 합니다. 추억은 그리 특..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 송정림 | 나무생각 서로 기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동 에세이 틈틈이 하나씩 읽는 즐거움을 준, 새삼 부모님과 주변인들께 고마운 마음을 갖게 했던, 사소한 것에도 짜증과 불평을 일삼던 미운 마음을 잠재우게 했던,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결코 당연한 것들이 아닌 내가 가진 모든 것들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했던,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기대고 살아가는 모습들……. 서로 위하며 서로 미소를 나누는 모습들이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렬한 아름다움입니다. - p.44 행복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요? 내가 하는 일, 내 곁에 있는 사람, 내가 머물고 있는 이 시간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것, 그것이 행복의 유일한 조건은 아닐까요? - p.74 아이들은 우리가 잃어버린 마음을 일깨워 주는 순수의 시인이며, 무..
눈물이 그치는 타이밍 | 이애경 | 허밍버드 삶이 때로 쓸쓸하더라도 눈물이 그치는 타이밍 서점을 오가면서 작가의 전작 『그냥 눈물이 나』를 여러 번 마주치긴 했었지만, 왠지 진짜 눈물이 나버릴 것 같아 선뜻 손이 가진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 신작의 제목은 『눈물이 그치는 타이밍』. 그제야 읽어볼 용기가 났다. 일반 책들에 비해 여백이 많아서 쉽게 빨리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결코 가벼운 책은 아니었다. 여백이 있는 만큼 잠시 생각을 하게 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던 까닭이다. 폭풍 공감되는 글을 발견하면, 읽고 또 읽어 보기도 하면서 말이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은 외로움, 쓸쓸함은 털어버리고 일상의 활기를 찾고자 하는데 힘이 돼 준다. 이기적이 된다는 것. 그래도 괜찮다는 말에 나는 마음이 놓였다. 지금은 아프더라도 모든 것은 시간이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