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람에 대한 예의 | 권석천 | 어크로스 저널리스트 권석천, 당신과 나, 우리의 오늘에 대해 질문하다 글을 마주하면서 한동안 나는 냉엄한 기분에 젖었다. 그가 바라본 세상과 사람을 향한 시선 안에서 각성할 수밖에 없었던 어떤 죄의식, 그로 인한 낭패감 탓이었다. 늘 자기 객관화를 염두에 두고자 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합리화하며 무너지고 말았던 일을 스스로에게 조차 가릴 수는 없는 것이었다. 엄밀히 말해서 그것은 이중 잣대였다. 자신으로 인한 잘못은 은근슬쩍 넘기기도 혹은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하면서 타인의 잘못에 대해서는 엄히 따지려는 행태, 이것이 사회 전반에 팽배해져 있을 때의 불상사를 심심찮게 목도하며 한탄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더욱이 사회 정의를 입버릇처럼 외치는 사람들이 정작 안으로는 자신과 가족, 속한 집단의 일에는 서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