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희 소설집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 김금희 | 창비 미세한 마음의 결을 어루만지는 환한 문장들 김금희라는 믿음직한 세계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돼 있는 김금희 작가의 네 번째 소설집이다. 그녀는 이 소설들을 한데 엮으면서 ‘모두 사십 대에 썼다는 사실을’(p.320) 상기하며, ‘내가 서 있는 지금은 8월의 끝자락쯤 될까, 혹은 후하게 쳐준다면 장마가 막 끝나갈 7월 중순쯤, 무엇이든 이제 나는 적어도 어떤 봄과 여름에 대해서는 말할 준비가 충분히 된 것 같다.’(p.320)라고 적고 있다. 그렇기에 여기에 실린 소설들은 모두 한창 여름, 그러니까 저마다의 치열한 절정을 향해 내달려 본 일이 있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로 받아들여도 무방하지 않을까. 한참을 지나 돌이켜 봤을 때에야 비로소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나날들에 대하여 말이다. 그렇게 흘러가고야 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