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살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명상 살인 | 카르스텐 두세 | 세계사 죽여야 사는 변호사 누구도 이런 살인은 상상하지 못했다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비요른은 이렇게 고백한다. ‘내 이야기가 처음에는 좀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한 모든 일은 최선의 행위였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맞추려 집중을 택한 자의 논리적 결과였다.”(p.10)라고. 처음 읽었을 때는 흘러가듯 지나쳤지만, 사건의 전모를 파악한 지금에서 다시 읽은 이 문장은 한결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그것은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한 변명인 동시에, 실은 우리 스스로 역시 일상 속에서 자주 범하고 마는 어떤 나약하고도 비겁한 지점에 대한 순간을 상기하게 했던 이유였을까. 어찌 됐든 나는 주인공 비요른을 심정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그것을 순간의 감정에 그치지 않고 실행에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