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잘 있습니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다는 잘 있습니다 | 이병률 | 문학과지성사 오래 전하지 못한 안부를 전합니다 바다는 잘 있습니다 '사는 것은 얼마나 남는 장사인가(p.15)'를 증명하기 위한 삶은 고되고 쓸쓸하다. 그래서 깊은 밤 쉬이 잠들지 못하고 뒤척인다. 한 잔 술을 마시기도 하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새벽 별을 헤아리기도 한다. 어느 긴 밤에는 좋아하는 편지지를 앞에 두고 상념에 젖기도 한다. 그러나 해가 밝으면 '어제까지의 풍경'일랑 뒤로 하고, 새 아침을 맞는다. 계속해서 감당하기로 마음먹으면서. 그리고 모든 것에 잘 있다는 안부를 전한다. '삶'이란 길 위에 한 인간이 서 있고, 그가 거니는 발자취는 시가 된다. 그것은 '쓰려고 쓰는 것'이기보다는 '쓸 수 없어서' 쓰는 시에 가깝다. 이를테면, 삶으로 쓰는 시(詩)랄 수 있다. 그 여정을 좇으면서, 자연스레 생의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