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원작소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반딧불이 |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반딧불이 같은 청춘의 빛 그 아름다운 스무 살의 날들을 이야기하는 하루키 문학의 원류 # 01. 「반딧불이」 적막한 어둠 한가운데 작은 빛이 감돈다. 반딧불이가 머물다 간 자리다. 그곳을 지긋이 바라보며, 그게 삶의 신비라는 것을 순간 확신했다. 삶의 어느 순간에도 쉬이 지지 않을 수 있는 건, 모두 그 덕택이라고. 그렇기에 그 작은 빛을 최대한 꺼뜨리지 마는 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최소한의 소임일 거라고. 그러나 작은 빛은 언젠가 힘을 잃게 돼 있다. 결국 어둠 속에 스미고 말 것이므로. 그러나 그것 역시 삶의 일부임을 안다. 「반딧불이」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청춘의 한낮 속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상기하게 한다. 반딧불이가 사라진 후에도 그 빛의 궤적은 내 안에서 오랫동안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