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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식 아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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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 | 롤프 귄터 레너 | 마로니에북스 에드워드 호퍼(1882-1967) 삶과 작품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한창 가 전시 중이다. 2층과 3층의 전시실을 거쳐 1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전면에 걸린 「햇빛 속의 여인(A Woman in the Sun,1961)」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유일한 유화 작품인데, 한 여인이 침대 옆에 나신의 상태로 서 있고 왼쪽 창 밖으로 초록의 두 언덕이 보인다. 그리고 그녀의 시선이 머물고 있는 — 커튼 자락이 보이는 — 정면 창을 통해 햇빛이 쏟아진다. 그로 인해 불을 밝히지 않은 방 안의 그녀는 마치 무대 위에 유일하게 조명을 받고 있는 연기자처럼 관람객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전시의 오디오 가이드는 이 작품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강렬하고 밝은 ..
빈센트 반 고흐 | 인고 발터 | 마로니에북스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삶과 작품 뜨거운 태양 아래 온갖 것들로 이글대던 여름의 한가운데,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 미술관에 내가 있다. 꿈결처럼 다가오는 작품을 바라보며 느꼈던 벅찬 감동이 십수 년의 시간을 거슬러 단박에 되살아난 것이다. 보색 대비되는 강렬한 색채와 소용돌이치듯 꿈틀대는 붓놀림이 이룩한 경이의 세계 앞에서 한참을 그렇게 서있었다. 실로 더할 나위 없이 황홀한 순간이었다. 한편으로는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오던 것 역시 기억난다. 현실과 꿈 사이에서 지독한 혼란을 마주해야 했던 그의 비극적 삶을 짐작하고 있는 연유였다. ■ Wheatfield with Crows Vincent van Gogh (1853 - 1890), Auvers-sur-Oise, July 1890 oil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