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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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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예식장 | 한승일 | 클 결혼은 선택, 예약은 필수 언젠가 TV 모 프로그램에서 노부부가 운영 중이라는 작고 오래된 예식장을 본 적이 있다. 언뜻 보기에도 꽤 연식이 있어 보이는 인테리어가 요즘 시대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유물처럼 보여 외려 이색적으로 다가왔던 기억이다. 그러나 실상 그곳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생생하게 사람들의 손길과 발길이 이어지 있고 있는 엄연한 삶의 현장이었고, 그 사이에서 오는 간극이 흥미로웠다. 서점 매대에서 『신신 예식장』을 처음 보았을 때만 해도 프로그램 속 그 예식장일 거라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국에 노부부가 사이 좋게 일당백의 역할을 나눠하며 무료 예식을 해주는 곳이 그리 흔한 일은 아닐 것이기에 알아채기 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1967년 경남 창원에서 신신 예식장을 운영..
아이처럼 행복하라 | 알렉스 김 | 공간의기쁨 나는 아이들이 사는 곳에 초라한 학교를 하나 지어주었지만, 아이들은 나의 가슴속에 멋진 '행복학교'를 지어주었습니다. #. 01 아이처럼 행복할 수 있을까? 순진무구한 아이들의 눈동자가, 구김살 없는 천진난만한 웃음이 진심으로 부럽다고 때때로 생각한다. 이미 어른이 돼버렸지만, 아이처럼 행복해질 순 없는 거냐고. #. 02 티 없이 맑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환한 미소를 짓는 아이들을 만났다. 어쩐지 이 아이들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때가 탔던 마음이 한결 깨끗해진 듯하다. 이 느낌, 참 좋다. #. 03 작가 알렉스 김은 아이의 눈 안에 비친 자신을 보면서 성찰한다고 했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밀려오는 몽글몽글한 감정들이 그의 이야기가 어떤 마음에서 비롯된 말이고 의미인지, 아주 자연스럽게 수긍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