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 민음사 지금, 당신은 어느 역에 서 있습니까? 살면서 인간관계에서 오는 씁쓸한 뒷맛을 심심찮게 맛보곤 한다. 사소한 오해에서부터 중대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그 원인은 실로 다양하다. 하지만 그 모든 원인들을 아우르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나의 마음이 곧 너의 마음이지 못한 데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우리 각자는 독립적 자아를 지닌 존재이기에 매 순간 모든 이들과 한마음일 순 없다. 즉 사람들 사이의 마음과 마음이 늘 조화로울 순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기에 마음과 마음이라는 것은 실상 서로 간의 상처와 아픔으로 연결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므로 인간 관계란 애당초 용서라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관계를 영속시킬 수 없는 것은 아닐는지 생각하게 하는 지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순례의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