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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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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 유현준 | 와이즈베리 우리를 품은 도시에 말을 건다는 것 ‘머릿속으로 별자리를 되짚어본다. 나를 형성한 공간은 어디인가.' (p.411) 저자는 유년 시절의 최초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간 시점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형성한 공간들을 순차적으로 되짚어본다. 나아가 현재 발 딛고 있는 이 도시에서 애착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는 공간, 이를테면 한남대교 다리 밑이나 잠수교, 한강시민공원과 영화 감상 후 집까지 사색하며 걷기에 최적인 곳에 자리한 CGV, 동네 놀이터, 창가 스툴 자리와 침대를 거실로 옮겨보는 것에 이르기까지 그 예찬의 시선을 좇는 일이 자못 신선하고도 흥미롭다. 그것은 한 개인의 은밀한 사적 시선인 동시에 건축가적 감수성이 보태어져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도모하게 하는 이유가 아닐는..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유현준 | 을유문화사 도시는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을 닮는다 건축물과 거리,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건축가의 인문적 시선이 흥미롭다. 나 역시 건축물과 도시를 바라보는 나만의 시각을 가질 수 있기를. #. 걷고 싶은 거리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홍대 거리는 높은 이벤트 밀도와 낮은 공간의 속도를 특징으로 하는 것에 반해, 테헤란로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다. '이벤트 밀도와 거리 공간의 속도는 거리가 보행자에게 얼마나 호감을 주는지를 알려 주는 지표(p.40)'가 된다는 것의 실례인 셈이다. 여기에 더해, 이벤트 밀도는 다소 떨어지나 속도가 느린 덕수궁 돌담길 역시 사람들이 걷고 싶은 거리 중 하나랄 수 있다. 그 이유를 저자는 안전에서 찾는다. 담장과 보안은 사람들로 하여금 방해받지 않으면서도 마음 놓고 거닐 수 있는 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