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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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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조 | 이석원 | 달 우리는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다 스스로와 잘 지낸다는 것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쉬운 일만을 아님을 절감할 때가 왕왕 있다. 돌이켜 보면, 스스로에게 관대하기보다는 가혹한 편에 속했기에 시시때때로 나 자신과 대치 중 일 때가 많았던 지난날이었다. 무엇을 위해 스스로를 다그쳤던 걸까, 조금 너그러울 수는 없었던 걸까, 비로소 그런 생각을 한 것이 최근 몇 년 사이의 일이다. 최후의 보루는 다름에 아닌 나 자신임을, 그렇기에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과 잘 지내는 것이 결국 가장 중요하고 또 선행되어야 할 일임을 일련의 상황 속에서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두어 번, 산문집을 통해 만나온 이석원 작가의 신간 『2인조』는 일년간에 걸쳐 자기 자신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그리하여 더 나은 삶으로 향하겠다는..
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 그책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이야기 그 만남을 통해 전하는 삶의 이야기 오늘 오전 내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란 제목의 책을 읽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전작은 물론 작가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그냥 무작정 읽게 된 거였는데, 반절 정도 읽었을 때쯤이었나, 문득 '이게 소설이었던가??'라는 의문이 퍼뜩 들었다. 그래서 읽던 걸 멈추고, 책 표지를 다시 살폈다. 책 제목은 '언제 들어도 좋은 말'. 그랬다. 책을 읽기에 앞서, 분명하게 눈으로 읽었었다. 그리고 그 밑으로 적혀 있던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이라고 적혀있던 것 까지도. 첫 페이지를 넘기며 작가가 일상에서 겪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담은, 그러나 결국은 위로 혹은 희망을 말하는 에세이겠거니, 멋대로 판단했었다. 그런데 어째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