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고 발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빈센트 반 고흐 | 인고 발터 | 마로니에북스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삶과 작품 뜨거운 태양 아래 온갖 것들로 이글대던 여름의 한가운데,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 미술관에 내가 있다. 꿈결처럼 다가오는 작품을 바라보며 느꼈던 벅찬 감동이 십수 년의 시간을 거슬러 단박에 되살아난 것이다. 보색 대비되는 강렬한 색채와 소용돌이치듯 꿈틀대는 붓놀림이 이룩한 경이의 세계 앞에서 한참을 그렇게 서있었다. 실로 더할 나위 없이 황홀한 순간이었다. 한편으로는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오던 것 역시 기억난다. 현실과 꿈 사이에서 지독한 혼란을 마주해야 했던 그의 비극적 삶을 짐작하고 있는 연유였다. ■ Wheatfield with Crows Vincent van Gogh (1853 - 1890), Auvers-sur-Oise, July 1890 oil o..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