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에세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 무라카미 하루키 | 비채 낯가림 심한 작가가 털어놓은 아기자기하고 비밀스런 일상 예쁘고 못나고 길고 짧고를 넘는 무라카미 하루키식 해피 라이프! 치밀한 구성과 전개, 특유의 분위기로 자신만의 세계를 견고하게 구축하고 있어 흔히 ‘하루키 월드’라 표현되곤 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단연 독보적이다. 그런데 소설 못지않게 매력적인 것이 바로 그의 에세이가 아닌가 싶다. 거기에는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비슷한 듯 다른, 익숙한 듯 낯섦에서 발견하는 의외성, 그 색다름이 호기심을 자극해 두 장르 간 동반 상승효과를 자아내는 것도 같다. 그것은 마치 소설을 쓰는 하루키는 매끈하게 면도한 후 곧게 잘 다려진 양복을 차려입은 채로 바르게 서 있는 말쑥한 모습이라면, 에세이에서 만나는 그는 한층 편안한 일상복 차림으로 역시나 내키는 대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