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 | 에쿠니 가오리 | 소담출판사 갖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보고 싶은 사람도, 이곳엔 이제 하나도 없어… 새해가 밝아오기 직전, 세 노인은 호텔방에서 엽총으로 생을 마감한다. 그 일로 남겨진 가족들과 지인들은 뒤처리를 위해 서로를 마주한다. 장례를 마친 뒤에는 어찌하여 그런 선택을 했는지, 여전히 혼란한 가운데 각기 나름의 방식으로 떠나간 이를 이해해 보고자 하는데. 할아버지를 잃은 손녀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세 사람의 관계를 좇아 공원묘지에서 인사한 것이 전부인 사람에게 메일을 보냄으로써, 아버지를 잃은 딸은 황망함에 경황없이 장례를 치르고서야 애써 준 상대에게 감사를 표하러 발걸음을 옮기면서……. 그러나 떠난 이의 마음에 온전히 가닿을 수 없음을 그들은 이미 알고 있다. 다만 그렇게 애쓰는 일을 통하여 먼저 간 이를 진심으.. 이전 1 다음